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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01 태안 봉사활동, 선생님의 모습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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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 기름 유출 사고 현장에서 학생들과 방제활동에 참여한, 교사 및 교직원들 5000여명이 1인당 5만에서 8만원 사이의 출장비와 교통비를 받았다고 한다.

 그와 반대로, 그들과 같이 참여한 학생들은 참여비용으로 약 2만원에서 3만원 사이의 금액을 내고 참여했다고 한다.

 옛날 부터 대부분의 교사들의 인식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수십년 전부터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가면, 학생들이 낸 비용을 자신들이 사용했으며, 심지어는 수학여행 관련 업체로 부터, 커미션을 받고 있는 것은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다.

 원래 인식이, 자신들의 돈은 내면 안된다는 생각이 아주 뿌리 깊은 것 같다. 명목만 교사일뿐, 금전적인 문제에는 교사로서의 자질이 한 번 의심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모든 교사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매우 존경할 분들도 가끔 계신다.

 이 사안과 관련된 분께서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다. "방제 작업이 사적인 활동이 아니고 각 교육청과 학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여비 지급에는 문제가 없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기름 제거활동을 근무의 연장으로 보고 학교별로 출장비를 지급한 것 같다"라고 말씀하셨다.

 이게 말이 되는 가? 태안 기름 제거 봉사활동에 참여한 거의 모든 분들이, 자신이 직접 교통비, 식비 및 관련비용을 사용한 것을 당연히 생각한다. 그러나, 앞의 교사 및 교직원들은 근무의 연장으로 생각하셨다. 매우 올바른 생각(?)이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현재 태안 어민들은 재정적, 정신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태에 놓여 있다. 만약, 관련 교사 및 교직원들이 받은 돈을 모아, '쌀, 라면 등 도움이 될 수 있는 물품을 구입하여, 태안 어민들에게 전달했으면 어떠했을까?'하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

 만약 그들이 받은 관련비용을 모아, 태안 어민들에게 지원했다면, 매우 뜻 깊은 활동이 되었을 것이다. 함께 동참한 학생들에게 진정한 참교육의 의미를 한번 더 새겨 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그냥 날려 버려서 필자는 매우 안타깝다.


 요컨데, 관련 태안 교사 및 교직원들이 정부로 부터, '공무원 여비규정'에 따라 출장비와 교통비를 받은 것은 올바른 일이라 생각한다. 어쨌든 규정 아닌가?

 그러나, 그 비용을 모두 모아, 절망에 빠져 있는, 태안 어민들에게 전달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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