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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06 설, 불편한 마음의 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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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부터가 연휴의 시작이네요. 어제 저녁부터가 아마 시작이었죠? 저는 지금 게임방입니다. 저의 고향은 충북 음성인데요, 지금은 서울에 있습니다. 서울의 모 사립대 공대에 다니고 있습니다.

 원래는 방학이라, 더 일찍 갈 수있는데, 내일 가는 이유는 왜일까요? 저의 고향이라는 곳이 너무 심심하거든요. 충북 음성에서 버스를 타고 들어가는 시골입니다. 집에 가면, 서울 생활과는 완전 다른 생활을 합니다.

 부모님이 농사를 지으시다 보니, 당연히 인터넷 접속은 안됩니다. 또한, TV는 우리 국민들의 5총사 KBS1, KBS2, MBC, EBS, SBS만 나옵니다.

 서울에 있을 때는, 도서관도 가고, 친구들과 술도 마시고, 운동도 가고 그래서 시간 가는 줄 잘 모르고 지냅니다. 그러나, 고향에 가면, 저녁식사를 하고, 다들 멀뚱 멀뚱 TV만 보고, 시간을 보내고 있어, 좀 성질에 안 맞는게 사실입니다.

 형은 어제 저녁에 집에 내려 갔다고 합니다. 형도 서울의 모 사립대, 공대를 나왔습니다. 한 1년 정도 취업 준비하다가 서울 강남의 작은 건설 컨설팅 회사에 들어가서, 일하고 있습니다. 잘은 모르겠는데, 아마 형이 좀 성질이 까칠해서, 사장님이 별로 안 좋아하신다는 이야기를 어머니한테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쨌든, 회사 잘 다니고 있습니다.
 
 형은 집에서 1년 동안, 취업 준비하면서, 친척들이 부모님 눈치를 좀 많이 보았습니다. 그런데, 내실 잘 표현을 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좀 소심해서, 말을 잘 안합니다.

 자기 주관 아닌, 주관을 지니고 있어서, 사람들 대하는 것이 조금 그렇습니다.
 
 저는 타지 생활을 한지, 약 8년 조금 넘었습니다. 타지 생활이 너무 오래되어서 그런지, 고향에 가면, 사실 좀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담배를 안핍니다. 그런데, 형은 고등학교 때부터, 워낙 담배를 좋아해서, 그냥 방에서 담배를 핍니다. 같이 있자면, 숨이 막히고, 그렇습니다. 심지어, 일어나자 마자, 담배를 펴대니, 필자의 호흡기에 불편합을 느끼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런 말을 하면, 으박을 주곤 합니다.

 사실, 저는 형과는 조금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저는 그냥, 농담 좋아하고, 편안하게 지내는 것을 좋아 합니다. 그러나, 형은 농담을 싫어하고, 항상 뭔가 삐뚤어져 있는 표정으로 있고, 말을 해서, 짜증이 나는 것이 사실입니다.

 형과 이야기 해보면, 자신이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나는 사실 말을 먼저한다.'  사실, 자존심 아닌 자존심을 부리다가, 너무지곤합니다. 집에 가면, 이야기를 하려고 해도, 뭔가 이상한 표정을 지으면서, 피합니다. 저도 그러면, 피합니다. 그래서, 집에 가면, 밤마다 친구들과 술 마시러 갑니다.

 어쨌든, 저는 조금 있으면,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 1학기 남았습니다. 아마도, 집에 가면 친척이 물어 보겠죠. '취직했냐? 취직은 잘되냐?' 그냥 인사처럼 물어 보는 것이지만, 당사자인 저의 마음은 착찹하기만 합니다. 물론, 취직은 되겠지만, 제가 정말로 원하는 회사에 들어가, 임금은 비록 적을지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 아닐까요?

 그러나, 다들 대기업에 들어가면, '와우~'하고 다른 기업에 들어가면, '에~'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의 생각은, 제가 일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이 저를 대신해서, 일해주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생각한지 좀 오래됐습니다.

 저는 친구들 보다 1학기 늦게 졸업합니다. 이번에는 누가 물어 보아도, 웃으면서, 자신있게 저의 마음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요컨데, 이번 설이 저에게는 반갑게 다가오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불편한 마음이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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