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지난 15일 태안군청에는 수백 명의 네티즌 아이디 목록이 전달됐다. 아이디 옆에는 20,000원부터 100원까지 각각의 아이디 별로 기부한 금액이 기록되어 있었다. 서해안 살리기 기부 캠페인에 참여한 '지식맨'들의 아이디 목록이었다.

 '지식맨(http://www.jisikman.com/)' 서비스를 하고 있는 (주)이즈메이커가 약 2개월 간 진행한 서해 살리기 캠페인 모금액 902,400원을 태안군청에 전달한 것이다. 일부는 문자로 질문이 들어올 때마다 (주)이즈메이커가 10원씩 적립하고, 나머지는 '지식맨'들이 자신의 노력으로 벌어들인 수익금을 100원, 200원씩 기부한 금액이다.

 서비스 이름이기도 한 '지식맨'은 궁금증을 가진 핸드폰 이용자(궁금이)가 문자로 물어온 질문에 재빨리 답변을 해 주는 네티즌을 일컫는 말로 남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보람과 재미는 물론, 열심히만 하면 주간 수입이 수 십만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입소문을 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재미있는 인터넷 재택 아르바이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식맨 홈페이지에 기부금 전달사실이 공지되자 기부에 참여했던 지식맨들은 "감사하다. 앞으로도 이런 캠페인을 자주 했으면 좋겠다.( 지식맨 닉네임 : 코만보여, 돼곰, 미내림 )", "기부금이 백만원을 채우지 못한점이 아쉽다. (지식맨 닉네임: 희원닷컴 )", "이제 숭례문 기부를 시작하자. ( 지식맨 닉네임 : 꼬망꼬망 )" 등의 캠페인 종료에 대한 아쉬움과 고마움을 표현했다.

 (주)이즈메이커는 '지식맨' 자체가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돈을 버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여기에 참여하고 있는 네티즌들이 기부 활동에도 적극적일 것으로 생각해 캠페인을 기획할 수 있었다며, 기부할 때와 마찬가지로 신청하는 모든 지식맨들에게 100원 단위로 투명하게 기부금 영수증을 끊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공개된 기부금 영수증.  사진협찬 : (주) 이즈메이커


 인터넷의 고질적인 공짜 심리와 무책임의 틀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가치 교환을 통해 참여자에게 책임과 만족, 나아가 보람까지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꿈을 가진 작지만 당찬 한 기업의 의지와 자신의 노력으로 얻은 수익금을 기꺼이 기부하는 네티즌들이 인터넷 문화를 어떻게 선도해 나갈지 주목된다.

자료제공=블로그코리아 블로그뉴스룸

반응형